신태용호가 한국을 떠났다. 이제 월드컵 본선 일정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러시아에 입성한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출국길에 “스웨덴전에서 100% 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했다. 비엔나에 도착하면 잘츠부르크 베이스캠프까지 버스로 4시간가량 이동한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1대 3 패)를 마치고 최종 명단을 23명으로 압축했다. 여기서 탈락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진수(전북) 권경원(텐진 콴잔)은 전날 귀가했다.
대표팀 선수 23명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가려내는 작업은 잘츠부르크에서 이뤄진다. 잘츠부르크는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 도시와 기후가 비슷해 사전 베이스캠프로 선택됐다. 신 감독은 여기서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과 친선경기를 갖고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할 계획이다.
러시아 베이스캠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꾸려졌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이곳에 도착해 본격적인 월드컵 일정에 돌입한다. F조에 편성된 한국은 18일 밤 9시(현지시간 낮 3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1차전, 24일 오전 0시(현지시간 23일 밤 6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2차전, 27일 밤 11시(현지시간 오후 5시) 카잔에서 독일과 3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력과 조직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을 다지고 본선 상대들을 대비해 하나씩 채우면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다”며 “볼리비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해 조직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전에서 100% 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월드컵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국민 여러분께 응원을 부탁한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16강 이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