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있는 멕시코가 A매치 친선전에서 스코틀랜드를 격파했다. 멕시코는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이번 경기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국내전인만큼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다. 멕시코는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4-4-2 대신 실험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히메네스가 최전방에 섰고 그를 중심으로 벨라, 도스 산토스, 로사노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알바레스, 에레라가 지켰고, 갈라르도, 살시도, 아얄라, 라윤이 포백에 나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오초아가 꼈다.
38세의 나이지만 멕시코에서 대체불가한 센터백 자원으로 평가받는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 역시 이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포함시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마르케스는 마약거래 연루 혐의로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지난 1년 여간 제외됐으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번 월드컵에서 23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과 빠른 경기템포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3점차 이상 대승도 가능한 경기였다.
멕시코는 초반부터 매섭게 스코틀랜드를 몰아쳤다. 전반 13분 도스 산토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벨라에게 연결했다. 이에 벨라는 가볍게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다시 도스 산토스에게 전달했고, 도스 산토스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7분 라윤이 로사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퍼스트를 맞고 팅겨나왔다. 멕시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0분 산토스가 침착하게 패스준 공을 히메네스가 잡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살시도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에도 멕시코의 주도속에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21분 로사노의 슈팅이 또 다시 골대를 맞혔다. 로사노는 후반 27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기록됐다. 이후 일방적인 멕시코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결국 득점없이 1대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