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도 월드컵 간다, 해설자로 변신 “우승은 스페인”

입력 2018-06-03 10:50
사진 = 이케르 카시야스의 스페인 대표팀 시절. 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골키퍼이자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스페인대표팀 부동의 넘버원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케르 카시야스(37·FC포르투)가 해설자로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전망이다.

카시야스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멕시코의 제 2민영방송으로 꼽히는 ‘TV 아즈테카’에서 해설자로 데뷔를 한다.

카시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른 것들을 찾겠다”며 “해설 하는 것이 약간 긴장은 되지만 해설은 축구가 나를 이끄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고 점점 나의 초짜 해설의 긴장감은 없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카시야스는 해설자로서 자신의 스페인을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는 “훌렌 로페테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완벽한 스쿼드를 꾸렸다”며 스페인의 선전을 응원했다.

선수출신 해설자들은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스포츠의 정점에서 활동한 선수들은 비선수출신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관점을 얘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나서는 선수의 심리상태, 기술과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선수가 감내해야 하는 연습량 등 직접 체험한 경험들과 교훈들을 바탕으로 일반 관중들은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말해줄 수 있다. 한국에서도 SBS, KBS, MBC 측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해설자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을 초청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의 이번 해설자 변신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201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포르투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을 해왔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계약이 끝났음에도 포르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공헌을 인정 받아 1년 재계약 선택권을 통해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