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4번 타자 김현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이기고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을 쳐낸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10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자신의 파워를 뽐냈다. LG가 0-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넥센 선발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m의 동점 솔로홈런(10호)을 쳐냈다. 안우진으로서는 프로 통산 첫 자책점이자 첫 피홈런이었다.
다음 회에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그는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만루 찬스에서 이날 2번째 타석에 들어서 안우진의 147㎞짜리 직구를 통타해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11호)을 기록했다.
4번 김현수가 펄펄 날자 다른 선수들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용택은 6-1로 앞선 4회말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8-1로 달아나는 우월 2점 홈런(5호)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박용택은 KBO 최초로 200홈런과 30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형종도 8-6으로 앞선 8회말 신재영으로부터 2점 홈런(4호)을 터뜨렸다.
넥센은 8회초 4득점하며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넥센 안우진은 3이닝 동안 6실점하며 프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양현종(KIA)과 함께 토종 선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