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아닌 한·중·일이 북한 경제적 지원 할 것”

입력 2018-06-02 12: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공식화 한 가운데, 대북 경제원조에 미국이 재정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경제 원조에 관해 미국이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원조는 이웃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미국과 북한의 물리적 거리가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6000마일 떨어져 있지만,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 투자를 위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일종의 ‘선긋기’로 보인다. 또 남한이 북한의 경제 발전에 있어 중국, 일본 등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