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일 북미정상회담 공식확인…“종전문제도 논의할 것”

입력 2018-06-02 09: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90분 동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며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인, 종국적으로 성공적인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매우 좋고,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2일 오전2시)쯤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및 경제 발전뿐 아니라 한국 주둔 미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논의했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북한과의 합의는) 하나의 프로세스가 될 것이고, 그 프로세스는 결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일부 낮추려는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겠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나는 한번의 만남으로 그것(합의)이 나올 것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