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찬가’ 부르는 차우찬, LG의 4연승을 이끌다

입력 2018-06-01 21:11
사진=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부활한 에이스 차우찬의 활약에 힘입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정규시즌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3대 1로 누르고 단독 4위를 지켰다.

LG 선발 차우찬의 활약이 빛났다. 차우찬은 이날 7⅓이닝동안 4피안타 7탈삼진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140㎞후반을 넘나드는 강속구가 돋보였다. 이날 승리로 차우찬은 최근 3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7회초 대타 장영석을 상대로 던진 101구째 공이 전광판에 148㎞가 찍히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정후를 3루 땅볼로 잡아내기도 했다.

차우찬의 부활은 LG에게는 천군만마다. 2016년 12월 4년 95억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차우찬은 지난해 10승 7패 3.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LG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LG의 2년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위해 차우찬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차우찬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4실점, 다음 등판에서 6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달 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동안 무려 9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경기로 그의 평균자책점은 8.42까지 치솟았다.

이후 절치부심한 차우찬은 지난달 15일 삼성 전에 등판해 7이닝동안 2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승리는 올리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는 평가였다.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21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승운도 따른다. 벌써 6승을 올려 개막 직후부터 호투한 지난해보다 승리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해는 6월 15일 6승째를 올렸다.

한편 넥센은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2회초 차우찬의 145㎞짜리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25m의 솔로홈런(10호)을 치며 6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정주현은 2회말 쳐낸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