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거운동을 확실하게 하다 보면 단일화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는 서울 금천구에서 유세운동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쪽에서) 먼저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안 후보 측에서 어느 정도 호응이 있어야 한다”며 안 후보 캠프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야권 대표는 국민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어 낸 분이고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후보는 인위적 단일화는 끝났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날 다시 여지를 남기면서 단일화의 불씨를 되살렸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바꾸자 서울’이라는 동일한 선거슬로건을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일화를 염두하고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자 김문수 캠프는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 캠프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먼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