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北 “6·15남북공동행사 南서 열자”

입력 2018-06-01 14:07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제1차 전체회의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발빠른 개소에 남북 모두 같은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남측은 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도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조치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제안했다.

남측은 또 산림협력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뜻이 있다는 점을 전달했고, 동해선·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관련, 우선 남북간 공동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장성급 군사회담, 적십자·체육회담, 산림 철도·도로 실무회담 등 분야별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표명했다.

북측 역시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하고, 이날 회담에서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

또한 6·15 남북공동행사를 당국, 민간, 정당·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하에 남측지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첫 회담인 만큼 양측이 신뢰와 배려를 통해 판문점 선언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10시 55분까지 남북 고위급 회담 제1차 전체회의를 진행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 5명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5명이 참가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