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에 미사일도 포함된다”

입력 2018-06-01 05:35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로 향하기 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북한 비핵화에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핵 외에도 미국 본토 강타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문제에 대해 북미 간 사전 접촉에서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를 (미국이) 매우 잘하고 있고 폼페이오 장관이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뉴욕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지난 30일 북미 정상회담 관련 실무회의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이들은 1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자들이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매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회담을 12일에 갖게 되길 바라고 이 문제는 지금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회담을 두 차례나 세 차례 가질 수도 있고 아예 안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 문제가 잘 다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부위원장과 뉴욕에서 이틀째 회담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1일 3시15분) 뉴욕 팰래스 호텔 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김 부위원장과 만찬을 가졌고, 같은 날 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앤드루 김 센터장,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 담당 과장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