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은 어둠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서막”

입력 2018-06-01 05:15 수정 2018-06-01 05:2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은 깊은 어둠에서 평화와 번영, 안전의 시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뉴욕)과 다른 곳(판문점)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 남아있다”며 “대화와 협상은 몇 일,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이동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면 북한을 위한 더 밝은 길이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원하는 것은 매우 일관되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주요 발언.

김영철 부위원장과 나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면 두 지도자가 분명하게 갖고 있는 비전을 통해 만들어 내는 독특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갈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깊은 어둠의 날에서 평화와 번영 안전의 새 시대로 나아가도록 과감하게 이끄는 역사적 서막을 제공할 것이다. 미국과 북한은 두 나라의 관계가 비극으로 갈지도 모르는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이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김 부위원장과 나는 평양에 이어 뉴욕에서 만나 대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원하는 것은 매우 일관되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면 북한을 위한 더 밝은 길이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우리는 우리의 기대 조건을 분명히 제시했고, 북한은 반대로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혔다. 어려운 과제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곳(뉴욕) 뿐 아니라 다른 곳(판문점)에서도 진전을 이뤘다.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잘 알고 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안보를 지켜준다고 믿어온 오랜 역사가 있다. 이제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자신들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 왔다. 이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나는 그들이 전략적 변화를 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이 매 순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안다. 이 과정은 몇 일, 몇 달이 걸릴 것이다. 어려운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간이 있을 것이다.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는 지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 사이에 빛 샐 틈도 없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알고 있다. 우리가 북한과 합의하는 것이 어떤 위험을 그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지도 이해하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