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발바닥 통증을 앓고 있고, 통증이 앞발바닥에 집중돼 있다면 우리가 잘 아는 족저근막염이 아닌 생소한 지간신경종일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은 발 뒤에 부착되어있기 때문에 그 통증이 발바닥 중앙에서 발 뒤꿈치 사이에 나타난다. 그러나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어 두꺼워진 것이다. 때문에 발가락 및 앞발바닥이 저리고, 찌릿하며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질환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에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으로 오인 혹은 오진되어 치료를 할 경우 증상호전이 없을뿐더러 신경종이 심화되어 발가락 신경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종 크기 따라 치료 구분된다.
5인의 족부의사가 전담팀 체계를 갖추고, 아시아 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AJSM 논문리뷰어,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 등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인 연세건우병원 족부내시경 수술팀 배의정, 유태욱 원장은 지간신경종은 정확한 진단과 상태에 맞는 선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태욱 원장은 “지간신경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선별치료이다. 지간신경종은 크기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정도에 맞는 선별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증상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오랜 보존치료에도 발바닥 통증이 계속된다면 신경종 크기가 커져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속적인 보존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상태에 맞는 치료로 전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절개 내시경감압술 통한 원스톱시대 열어
보편적인 중등도 이상 지간신경종 치료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방식은 병변 부위를 절개한 후 신경종을 제거하는 절제술 혹은 주변 인대를 유리해 신경종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감압술로 진행되었다.
문제는 절개에 따른 술 후 통증, 평균 4일 이상 긴 입원부담과 복잡한 발의 해부학적 구조 탓에 수술 시 종종 주변 신경/혈관조직을 손상시켜 술 후 감각이 먹먹해지는 합병증 발병 탓에 환자들이 선뜻 치료를 결심하지 못했다.
이런 단점 해결을 위해 도입된 세계 최신지견 치료가 바로 내시경감압술로 국내에서도 배의정, 유태욱 원장 수술팀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배의정 원장은 “내시경 감암술은 안정적 결과와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우선 절개를 하지 않고 비절개로 진행되어 술 후 통증 감소에 큰 효과가 있으며, 수술 시 내시경카메라의 확대/축소기능을 이용해 복잡한 구조를 면밀히 살피며 세심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술 후 합병증 발생률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에서 내시경감압술 시행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을 실현했고, 술 후 합병증 발생률 역시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3%미만의 높은 수술 성공 결과를 보여 지간신경종 치료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