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선거유세 중 장애인단체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다.
권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는데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오후 1시쯤 한 장애인단체 회원 수십명이 출정식에 찾아왔다.
권 후보 측은 이들이 장애인 권리 신장 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이 밀어 권 후보가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권 후보는 허리와 꼬리뼈를 다쳐 3주 정도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으로 출정식 이후 예정돼 있던 권 후보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으며 앞으로의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권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직접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혀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 측은 권 후보가 대화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고하는 것을 한 장애인의 어머니가 팔로 막은 것이지 폭행이나 테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장 영상 등을 분석해 해당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문제의 행동을 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