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성파일은 정치공작… 김영환·김부선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입력 2018-05-31 14:51 수정 2018-05-31 14:52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주진우 시시인 기자와 배우 김부선씨 녹음파일에 대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또 밀회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 두 사람의 음성파일에 대해 “이 파일이 누구한테 나와서 유출됐거나 아니면 제3자가 도청을 했거나인데 이거 확인해서 정말로 책임을 물어야 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성파일에는 남성이 여성의 해명 글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성이 여성에게 불러준 문구는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다. 몇 년 전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납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이재명시장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다.

배우 김부선(왼쪽)씨와 주진우 기자.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주진우 기자에게 부탁한 적이 없냐’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없다. 제가 알기로 주진우 씨가 옛날에 김부선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안다”며 주 기자가 도와주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인천 가서 이분하고 사진 찍은 일도 없고 1년 동안 무슨 어디 오피스텔에 동거인지 밀회를 했다든지 그런 것도 없고 저는 동갑도 아니고 그리고 저는 2006년에 성남시장 선거를 나갔던 사람이라 제가 가족 관계가 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과거 형수에게 한 욕설 음성 파일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에 대해 “그렇게 원하니 제가 이거는 선거 끝날 때까지 그냥 놔둘 생각이에요. 그냥 업보로 알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냥 그 범죄행위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겠다”라면서도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 결과와 관계 없이 제가 이것은 명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