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달하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는 요즘, 여드름 환자들에게 적색 불이 켜졌다.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은 여드름이 기승을 부리는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CU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송민규 원장은 “기온이 상승하면 피지가 과잉 분비되어 땀, 노폐물과 함께 모공을 막고 여드름을 확산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여드름은 방치할수록 자국과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드름은 비교적 초기에는 피지가 딱딱하게 굳은 면포나 블랙헤드의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적색을 띄는 구진, 결절, 농포가 만들어진다. 또한 뾰루지나 고름을 손으로 자꾸 짜다 보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여드름자국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때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튀어나오는 여드름 흉터도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은 초기일수록 치료가 수월한 편이다. 여드름 균과 염증을 제거하고 피부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여드름 발생과 재발을 막는 게 목적이다. 대표적인 치료로는 소독된 특수기구로 여드름을 짜내는 ‘압출치료’, 필링제로 피부표면의 각질층을 녹여내 피지배출을 돕는 ‘피부 스케일링’, 천연 추출물로 염증성 여드름 감소와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아크네네오필링’이 있다.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잦은 재발이다. 이런 경우에는 '카프리 레이저'가 도움이 된다. '카프리 레이저'는 피지선을 줄여주고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1450nm(나노미터)의 고유파장과 더불어 400nm대의 블루레이저로 여드름 균을 살균, 제거하고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는 염증성 여드름, 난치성 여드름, 탄력, 모공확장, 피부톤 개선에 도움되고 여드름 재발을 방지한다.
반복되는 여드름 때문에 붉은 자국과 흉터가 생겼다면 치료에 좀더 신경 써야 한다. 여드름 붉은 자국 치료에는 ‘엑셀브이(엑셀V) 레이저’가 손꼽힌다. 엑셀브이 레이저는 여드름으로 인해 생기는 붉은 색과 갈색 자국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e2 레이저’와 ‘3deep FSR’ 시술은 미용상 문제가 되는 파인 여드름 흉터와 모공에 효과적이다. 이 시술에는 고주파 프랙셔널 장비가 쓰여 여드름과 피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송민규 원장은 “여드름은 단 한번의 치료로 완치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또한 여드름은 증상별 도움되는 치료가 개인마다 판이하고 시술 후 후유증의 우려도 뒤따르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처방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 관리도 필요하다. 귀가 후에는 최대한 세안을 잘 해 낮 동안 쌓인 피지나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끈적한 제품보다는 유분기 적은 보습제를 선택하고, 여드름전용 화장품을 사용한다. 주 1회 정도는 필링제로 각질 제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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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더워지면 더 기승… 시기별 치료법은?
입력 2018-05-3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