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30일 오후에 우박이 쏟아졌다.
대구기상청은 30일 오후 3시 3분부터 10여분간 대구와 경북 군위 등에 10㎜가 넘는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우박과 함께 기습 폭우가 동반됐다.
우박은 대부분이 지름이 1㎝ 남짓한 크기였다. 일부 우박은 지름이 3㎝에 가까운 것도 있었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북 군위읍과 효령면 등에서는 농작물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SNS에는 ‘대구 우박’ 관련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놀란 시민들은 소방과 행정당국 등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현재 대기 불안정으로 경상 내륙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대구 시내와 달성군, 팔공산 부군에는 소나기와 우박이 함께 내린 것 같다”면서 “강우와 우박에 대비하고 특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중구에 사는 한 시민은 “빗줄기가 강한 줄 알았더니 우박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면서 “5월 말에 우박이 내리는 건 처음 본다”고 밝혔다. SNS에도 ‘햇빛 났다가 갑자기 소나기에 우박 번개’ ‘대구에서 5월에 우박 오는 건 처음 보네’ ‘뭐가 뒤통수를 때렸는데 얼음덩어리였다’ ‘차 다 박살났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