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부 패션우파들의 유화노선이 보수궤멸 불러 와”

입력 2018-05-30 11:4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당내 일부 패션우파들이 정권에 굴복하는 것이 자신들의 살 길이라고 판단해 대여 유화노선을 걷고 있는 것이 보수궤멸을 가져온 가장 큰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내에서조차 자신의 ‘막말 이미지’를 부담스러워하며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홍 대표는 자신의 막말 이미지에 대해 “신격화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구사하는) 적절한 비유와 상대방의 폐부를 찌르는 말들은 모두 막말로 덮어 씌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의 힘’만 남은 한없이 약한 야당”이라며 “강자는 적과 상대를 배려하는 고상함과 품위를 내보이는 여유가 있어도 될지 모르겠으나 약자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굴복과 굴종에 다름이 아니다.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급할 때는 언제나 소위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돌파력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