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거론…“이런 사람과 토론하는 게 부끄러워”

입력 2018-05-30 10:09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토론회 내내 이 후보를 겨냥해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의원 20년 하면서 국정감사도 해봤고 청문회도 해봤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공권력을 이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다는 의혹, 조폭 관련 의혹,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일베 관련 논란이 있고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며 “내가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토론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여배우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배우 김부선씨와 관련된 의혹으로 보인다. 김부선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과 잠자리를 즐겼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남에서 총각 행세하는 61년생 정치인.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