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 지도부를 흠집이나 내는 행태는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다”면서 “사마의를 생각하며 한없이 참아야 하는데 (이렇게) 바로 반응하는 것은 아직도 내게 열정이 남아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당 지도부 ‘2선 후퇴’ 주장을 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끊임없이 당 지도부를 흔들어 왔지만 괘념치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공직생활 36년간 위기를 회피한 적도, 변명으로 대처해 본 일도 없다. 언제나 당당히 원칙과 정도로 위기를 돌파해 왔다”며 “지도부를 흠집 내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걸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당내에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무계파로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가 선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관심이 남북문제에서 경제로 돌아가고 있어 안도감이 든다”며 “내 삶이 더 좋아졌다면 1번을 선택하시고 더 나빠졌다면 2번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