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친해” 대기업 취업 미끼로 억대 금품 챙긴 50대 검거

입력 2018-05-29 17:45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지인 3명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행정직 고위 공무원을 통해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최모(5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최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36)에게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9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최씨가 다른 지인 2명에게도 각각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친분을 쌓은 고위 공무원을 통해 광주지역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지인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도 고등학교 교사 취업 명목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사법처리 된 최씨는 돈을 받은 직후 ‘취업 알선 확인서'를 써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한 고위 공무원은 경찰에 "취업 청탁과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함평=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