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된 래퍼 씨잼에게 “다녀오시라”며 응원 댓글을 남긴 윤병호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병호 소속사 페임 레코즈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 아티스트 분의 개인 SNS에 남긴 댓글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지만 음악적으로 존경하던 선배 아티스트의 소식을 듣고 걱정하는 마음과 앨범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앞서 댓글을 남겼지만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의 입장에서 아직 어린 아티스트에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인정하며 아티스트의 잘못보다는 소속사의 잘못이 더 크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지금 윤병호군 본인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도 윤병호군이 더욱더 음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앞서 씨잼은 28일 대마초 흡연 보도가 나오기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여기에 윤병호가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는 댓글을 남기자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씨잼은 2015년 5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 자택에서 동료 6명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씨잼의 집을 압수수색해 대마초 29g과 흡연 도구 등을 발견했다. 씨잼은 지난주 검찰에 송치됐으며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