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성효·바른미래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결렬

입력 2018-05-28 18:14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지난 24일 대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뉴시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28일 결렬됐다.

박 후보 측은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실무협상단을 통한 대전시장 후보 단일화는 결렬됐다”면서도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야권 전체에 대한 결집의 의지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남 후보는 24일부터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지만 막판 양측의 이해득실이 엇갈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중도보수 연합정부를 구성하자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남 후보 측은 “실무 협상 과정에서 연합정부 구성 원칙과 정책을 협의 중이었지만 한국당은 조속한 단일화만 계속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공개토론을 하고 대표 주자를 선정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박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과 일정부터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 연합정부 구성이라는 본 취지에서 벗어난 선거 공학적 단일화·당의 정체성을 무시한 야합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이 협상 완전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았고, 투표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막판 단일화 여지도 남아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