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성 그룹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의 친누나 김소담씨가 “실종된 반려견을 찾았다”고 28일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김씨는 “강원 홍천 L.K호텔 앞 숲속에서 놀다가 건너편으로 수영해서 넘어갔던 것 같다”면서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찾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루’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루가 사라진 것은 25일 정오쯤이다. 실종 위치는 홍천군 석화안길 43번지 큰골 부근이었다. 흰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장모 데플 닥스훈트인 루는 올해 9세로, 온순한 성격에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라고 한다. 김씨는 당시 “종현이가 가족과의 소통단절을 우려하며 제 품에 안겨준 소중한 가족 루를 잃어버렸다. 가슴이 또 한 번 무너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샤이니 팬과 네티즌은 루 찾기에 동참했다. 김씨가 공개한 실종 전단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홍천 인근에 거주하는 팬과 네티즌은 실종 장소를 방문해 루를 찾아 나섰다. 전단에 적힌 김씨 연락처로 루를 목격했다는 제보도 다수 들어왔다. 김씨는 제보받은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수시로 알렸다. 루를 좀 더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가수 태연도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게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 부탁드립니다. 급해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덕분에 김씨는 실종 4일째 되던 날에 루를 되찾았다. 김씨 인스타그램에는 “정말 다행이다” “고생하셨다” 등의 격려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