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속도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 출시

입력 2018-05-28 15:22

LG유플러스가 속도 제한을 걸지 않은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 업계는 10GB 이상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평생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다. 해외에서도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나눠쓰기)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쓰기에 유리하다.

이전에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들은 있었다. 다만 이 요금제들은 데이터를 많이 쓰면 데이터 속도에 제한을 걸었다. 예컨대 LG유플러스의 기존 1만1000원 하루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하루에 데이터 300MB를 쓰면 속도가 200Kbps로 떨어졌다.


다만 음성 로밍 서비스에 대한 혜택은 없어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자주 걸고 받는 이용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요금제다.
알뜰폰 로고

한편 알뜰폰 업계는 업체들이 이동통신사 대비 50% 저렴한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섰다. 기존에는 할인 기간에 제한을 뒀지만 최근에는 기한마저 없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24일부터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월 4만9390원)를 27% 할인한 3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6월 30일까지 가입하면 기간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월 3만3000원에 할인 기간을 2년으로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가격을 3000원 올린 대신 기한을 없앴다.

KT엠모바일도 동일한 조건의 유심 요금제를 이달까지 월 3만9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헬로모바일과 마찬가지로 할인 기한은 없다.

이들 요금제는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깝다. 데이터 10GB를 기본 제공하며 제공량을 소진하면 하루 2GB가 추가로 제공되고 이마저 다 쓰면 3Mbps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도 무제한이다.

비슷한 조건의 요금제가 이통사에서 6만5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제휴 카드를 쓰면 월 요금은 1만∼2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