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90세 여성운전자 인도로 돌진…1명 사망·5명 부상

입력 2018-05-28 14:58
사진=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고령자의 운전사고가 사회문제인 일본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자동차가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55분쯤 가나가와 현 치가사키시 국도에서 90세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6명을 들이받았다.

사진=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병원에 실려간 6명 중 50대 여성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한 여성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A씨의 차를 정비했던 현지 정비업체 관계자는 “A씨가 대화를 정상적으로 해 운전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난폭운전을 하거나, 거북이 운전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지극히 정상적인 운전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인지기능검사를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하고 있다. 75세 이상의 운전자의 경우 3년에 1번 면허 갱신 시에 인지기능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고, 검사 대상자를 '치매 우려가 있다' '인지기능 저하 우려가 있다' '문제가 없다'는 3단계로 분류해 각 단계에 맞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75세 이상 운전자(운전면허 보유자)의 규모는 약 540만명으로, 이 중 25만2677명이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