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이 들린다” 경비원 2명 살해 후 자수한 입주민의 진술

입력 2018-05-28 05:22
사진=YTN캡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입주민이 경찰에 자수해 긴급체포됐다. 이 입주민은 “정신병 약을 먹었다” “환청이 들린다” 등의 진술로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신병력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밤 9시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강모씨(28)를 긴급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1시간 뒤인 오후 10시10분쯤 인근 지구대에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다” “환청이 들린다” 등의 주장을 일관성 없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층에서 소리가 들려 민원제기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 민원을 넣었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강씨는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한 입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8일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건강관리공과 가족들을 상대로 강씨의 정싱병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한 뒤 사후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