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자신의 실수로 실점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카리우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의 실수로 결승전에서 팀이 패배했다”며 “정말 미안하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카리우스는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펼쳐진 2017-2018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악의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며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 가레스 베일의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50분, 문제의 첫 장면에서는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재빠르게 날아든 벤제마에게 골을 뺏기며 그대로 실점했다. 주심은 소유한 공을 뺏은 것이 아니라 패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벤제마가 끊었다고 인정을 했다.
후반 82분 터진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 장면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베일이 강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정면으로 들어온 공에 어정쩡하게 손을 갖다 대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외에도 카리우스는 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을 한차례 선방해낸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장면을 연출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재 카리우스는 현지 언론 ‘리버풀 에코’로부터 평점 2점을 받는 등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며 팬들에게 온갖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카리우스의 사과가 올라오자 현지 팬들은 “그 누구의 실수도 아니다. 우승은 못했지만 우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적해라” “다 당신 때문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