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배우 이서원 ‘서늘한 눈빛’…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8-05-24 14:25
배우 이서원씨가 24일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질문하는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배우 이서원(21)씨가 동료 연예인 성추행·협박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24일 오후 1시45분쯤 모자를 눌러 쓰고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했다. 모자부터 상·하의까지 모든 의상은 검은색이었다. “혐의를 인정하는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는가”를 물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만 짓고 있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지난달 8일 여자 연예인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신체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접촉을 거부하고 지인에게 전화를 건 A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취 상태였던 이씨를 붙잡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던 이씨를 지난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 의견은 재판에 넘길 수 있을 만큼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미다.

배우 이서원씨가 24일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이서원이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A씨와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에서 데뷔했다. 본업은 배우다. 2016년 11월부터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과 함께 KBS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진행했다. 이씨는 ‘뮤직뱅크'는 물론, 사건이 알려진 뒤인 지난 2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에서 모두 하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