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짜 여론조사 범람…지지자 분들은 사전투표 해 달라”

입력 2018-05-24 10:24 수정 2018-05-24 10:3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가짜 여론조사가 범람해도 흔들리지 말고 지지자분들은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작된 여론조사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보수우파 진영과 우리 당원들이 실망해서 투표장에 가지 않는 사태가 제일 걱정스럽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은 사람들만 응답하는 여론조사여서 터무니없이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며 “그것을 국민 여론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여론조사에 현혹돼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 가기를 포기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하자’를 올해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캠페인으로 은영할 계획”이라 말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남북문제는 추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선거의 결정적 변수가 안 된다”며 “선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권이 남북문제와 관련 국민들에게 너무 큰 환상을 심어 국민들은 북핵 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풍계리 폭파쇼’라고 평가 절하했다. 홍 대표는 “북한이 풍계리 폭파쇼를 하는데 이미 지난 2008년에도 똑같은 절차로 냉각탑 폭파쇼를 한 적 있다”며 “정말 북핵이 폐기돼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다면 선거에서 져도 좋지만 그것은 망상이자 허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