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새로운 캐스팅이 확정됐다. H.O.T. 출신 가수 강타의 뮤지컬 데뷔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역에는 각각 김선영과 차지연, 박은태와 강타가 캐스팅됐다고 23일 제작사 쇼노트가 밝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초연됐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계 여왕’으로 불리는 김선영이 프란체스카로 분한다. 깊은 내면 연기와 풍부한 감성,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사랑에 빠진 프란체스카의 설렘부터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내면의 갈등까지 폭넓게 그려낼 예정이다.
‘위키드’ ‘레베카’ ‘광화문연가’ ‘서편제’ 등 캐릭터를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가는 차지연은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인 여성 프란체스카 역을 맡아 불현듯 찾아온 사랑 앞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충실히 표현할 예정이다.
초연에서도 로버트 킨케이드를 연기했던 박은태는 일찌감치 캐스팅 1순위로 꼽혔다.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짙은 감성 연기가 기대된다.
가수,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강타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넘버와 작품의 깊고 오묘한 내적 정서가 인상적인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강타의 섬세한 감성 보컬로 표현될 운명적이면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제작사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넘버가 매우 어렵고, 감정선이 중요한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캐스팅에 있어 매우 고심했다”며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 네 배우는 노래와 연기를 모두 만족시킬뿐더러 저마다의 매력이 넘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