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으로 ‘허리디스크’ 수술 부담 최소화… 치료 미루지 마세요

입력 2018-05-23 16:30

‘아이구 허리야!’ 어르신들이나 자주 하는 말씀인 것 같지만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이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바로 허리디스크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대중과는 거리가 먼 질환이었던 디스크는 잘못된 습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업무환경 등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보편적인 질환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 194만 명으로 6년 전인 2010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지만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는 ▲허리가 욱신욱신하며 쑤신다, ▲한쪽 다리가 땡기거나 저린다. ▲머리를 감기 위해 허리를 숙였을 때 뻣뻣하거나 통증이 밀려온다, ▲엉치부터 종아리까지 아프거나 저린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자리에 앉았을 때 통증이 온다, ▲서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하다,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어렵다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중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척추 신경공을 지나는 신경 뿌리를 누르거나 척수 경막을 압박할 경우에는 허리만의 통증이 아니라 허벅지, 종아리, 발 무릎 등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들 중에는 무릎과 허벅지 저림,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접근으로 호전이 가능하나 만약 증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기간 별 증상 호전이 없거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수술적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원신경외과 방병원 이응재 원장은 “요통 등의 허리 디스크 증상은 척추관 협착증등의 다른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여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이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에는 어쩔수 없는 수술적치료를 요할 경우 척추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내시경을 활용한 디스크 제거술이 도입되면서 빠른 회복, 조기 퇴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은 1cm 이하의 피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근육 및 정상적인 척추 뼈 손상이 거의 없고, 확대된 내시경 화면으로 세밀하고 정학한 수술이 가능하며,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 심장병 환자의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이 원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술 방식으로 허리디스크 수술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 우려를 최소화 한 것이 바로 척추내시경 수술”이라면서 “디스크 탈출이 오래되어 석회화 된 경우, 흉경추부 디스크 탈출증 환자, 허리협착증 환자도 척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