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가 “총 맞을 각오로 나왔다”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앞서 비장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배 후보는 17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시절만 기다리면 어떻게 세상이 바뀌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계 입문 계기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야당에 목소리를 내고 힘을 실어주는 게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가 험한 길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 당의 상황이 좋지도 않다. 그러나 누군가는 총 맞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게 나답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지난해 말 정치 입문제안을 받고 한 달 넘게 고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었고, 사실은 무서웠다. 그래서 고민하느라 결정이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출마를 2012년 MBC 노조 파업 중단 당시 느꼈던 심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파업에 동의하지 못하는 노조원도 많았다. 그만두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들 두려워했다”며 “그때도 내가 총대 멘다는 심정으로 나섰다. 그런 마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상대 후보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경륜을 인정한다”면서도 “기존 정치인들이 잘 해왔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사실 정치를 잘 모른다. 앞으로 딸, 언니, 동생같이 쉬운 정치를 해보려고 한다. 그런 참신한 면이 강점”이라며 “송파 주민들이 세금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재산권 등을 보호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