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자유한국당이 몰락하는가?
6·13지방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부산에서 한국당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민들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각종 잡음과 파열음이 잇따르면서 공천을 반납하거나 탈당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부산진구 제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선미 예비후보는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한국당이 여성공천 확대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이 묵살하고 후보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아동폭력 등 전과자를 공천하는 등 희망이 없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이번에 반드시 주민들이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썩어빠진 기성정당의 공천후보가 아닌 주민들의 후원과 격려 속에 당당하게 출마한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부산에서 자유한국당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고 헌신봉사하는 김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구의원 출신의 김 후보는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동아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과정 사회복지학 책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강서 며느리’로 널리 알려진 김진용 부산시의원(도시안전위원회)도 이번 한국당 공천의 희생자임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강서구 제1선거구에 무소속 후보로 시의원 재선 도전장을 냈다.
지역 토박이로 구의원 3선에 구의회 의장을 거쳐 시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기초, 광역 등 4선의 의정활동 경험과 열정으로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중심인 강서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주민 곁에서 생활 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맘 편한 보육교육 시설 환경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행복한 도시기반 시설 확충, 주민복합스포츠센터 건립, 금수현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미래먹거리 산업도시농업의 R&D 기능확충, 어업활성화 정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