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건강 악화 소식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대내외 행사를 자체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원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었다. 이후 통원치료를 이어가다 최근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지난해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맡기고 공식 석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LG 측은 부인했지만 17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면서 또 다시 떠올랐다. LG 측은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재 LG 경영진은 주변의 억측을 막기 위해 병문안을 하지 않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