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중앙군사위 확대회의, 軍차원 새 전략노선 입장정리"

입력 2018-05-18 15:19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은 북한 군 차원의 입장 정리 필요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해서 국가방위 사업 개선대책과 조직문제를 취급했다고 한다"면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대한 북한 군 차원의 나름대로의 입장 정리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열고 기존의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했다.

지난달 9일의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전원 회의를 거쳐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로 이어지는 것은 일련의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백 대변인은 리선권 위원장이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철면피', '초보적 감각', '무지무능한 집단'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남한 정부를 향한 원색적인 공격을 퍼부은 것에 대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 나간다는 남북 모두의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본다"면서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멈추거나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변명과 구실로 범벅된 각종 명목의 통지문을 보냈다는 리선권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백 대변인은 "어떤 것을 가지고 그렇게 표현했는지를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기획 의혹이 제기된 집단탈북 여종업원에 대해서는 "정착 지원 차원에서 (통일부가) 일부 인원을 만난 것으로는 알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방송 보도 내용과 관련된 것을 확인한다든지 그런 것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