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퀸’ 다룬 영화, ‘욱일기 논란’에 발 빠른 대처

입력 2018-05-17 16:17
사진=유튜브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트레일러(Bohemian Rhapsody | Teaser Trailer)' 캡처

전설적인 록그룹 ‘퀸(Queen)’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가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논란이 된 장면을 수정했다.

20세기 폭스사는 14일(현지시각) 보헤미안 랩소디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서 퀸 멤버 중 한 명인 로저 테일러(벤 하디 분)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욱광)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일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문양이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의 육군 및 해군이 이를 군기로 사용해왔다.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에 폭스사는 발 빠른 대처를 보였다. 폭스사는 티저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만인 16일 수정한 영상을 다시 올렸다. 수정된 영상에는 테일러의 의상이 자줏빛의 티셔츠로 수정돼 있다.

문제 제기와 공론화에 참여했던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정말 대단하다”며 논란이 된 부분을 재빨리 수정한 20세기 폭스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