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野, 드루킹 특검 최순실 특검보다 더 크게 만들어놔”

입력 2018-05-17 11:15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야권이 제안한 드루킹 특검 규모와 기간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로 결국 현직 대통령 탄핵까지 불러온 최순실 특검보다 더 큰 규모, 더 긴 기간으로 안을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과 추경 처리를 위한 원내수석 협상을 하고 있는데 준비 시간이 없어 하루가 1년 같다”며 “저희가 국회정상화를 위해 합의한 내용은 아주 원칙적 내용에 불과하다. 서로의 이견을 좁힐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발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에 대해 “저희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되는 거냐.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연히 저희들은 드루킹 특검 자체가 특검 대상이 안 된다고 본다. 다만 그 부분에 있어 당당하고 야당이 국회 정상화까지 무시해가며 요구했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또 “가장 적정 (특검) 규모를 고민하는 것은 우리 책무여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특검 규모와 내용들을 비교해도 야당 법안은 지나치게 무리하고 협상 여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본인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여야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특검과 추경 논의를 위한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