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통증의 오십견, 치료 어떡할까?

입력 2018-05-17 10:45

# 서울에 거주하는 정모 씨(57)는 어깨통증으로 밤을 샐 만큼 고생하던 환자였다. 처음에는 어깨 결림이나 뭉치는 증상, 팔이 조금 둔해졌다는 감각 정도만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심해졌다. 날카로운 것으로 어깨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유착 증상으로 인해 팔을 뒤로 돌리기 어려워졌으며, 위로 뻗는 동작도 힘들어졌다. 이에 어깨에 좋다는 몇몇 요법을 시도했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김모 씨(46)는 봄을 맞아 나들이를 나서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른팔을 다쳤다. 당시에는 통증만 약간 느껴지는 수준에 그쳐,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때문에 잠조차 이루기 어려워지면서 부랴부랴 병원을 찾게 되었다.

정모 씨와 김모 씨 모두 진단 결과 오십견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오십견의 대표적인 원인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혹은 노령화로 인한 섬유화성 증상(힘줄이 굳는 증상) 등이 있다. 수술 후유증이나 당뇨병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팔을 아래에서 들어올리면 귀에 닿지 않는다(초기) ▲자려고 누울 때 팔이 불편해 배개로 받쳐줘야 한다 ▲찬 곳에 가면 통증이 심해진다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감소한다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이란 50세 이후에 나타난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할 만큼 노령화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증상에는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가 있으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까지 뒤따를 수 있다. 어깨 관절 내부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유착되면서, 어깨가 굳은 느낌이 들고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30~40대 층에서도 오십견 발병이 늘고 있어, 삼십견이나 사십견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원장은 “오십견은 어린 나이에도 외상이나 스트레스, 체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어깨관절 유착이 발생하거나 다른 어깨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때문에 병원을 찾아 어깨의 전반적인 감별 진단을 받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