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로 도심 곳곳은 누수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16일 낮 12시26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정릉천에서 갑작스럽게 범람한 하천에 행인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신원불명의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낮 12시50분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서는 천장 누수가 발생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일시적인 누수 현상이 목격돼 5분 만에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심 곳곳의 시설물은 폭우로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전봇대에 불꽃이 튄다는 신고가 있었다.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올라 통행을 방해했다.
기상청은 이날 중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 북부의 예상 강수량을 40~100㎜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충청 남부·경북 북부 내륙에서는 20~70㎜,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