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2030 젊은이들이 증가하면서 나중의 행복보다 현재의 확실한 행복을 쫓는 ‘소확행’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여파는 보험업계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30대 보험 전체 가입건수는 지난 2016년 총 1,416만 건으로 전년 대비 47만 건이 줄어들었고, 그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여 보험사들은 2030 고객 확보를 위해 월 1만원 혹은 그 이하의 합리적인 보험상품들을 출시하며, 2030을 공략하고 있다.
2030 고객 공략을 위해 동일 수준의 보장에 저렴한 월 보험료를 앞세운 보험들은 주로 다이렉트 보험 상품들이다.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설계사 채널 대비 최대 15%까지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온라인에 익숙한 2030을 중심으로 다이렉트 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라이나생명다이렉트는 지난 3월부터 월 보험료 9900원인 치아보험을 출시하였다. 이 보험은 2030대만 가입 가능하며, 2030 세대에 주로 발생하는 치료 위주로 보장한 것이 특징이다. 치아보험 보험료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나 발생 비율이 낮은 임플란트 보장을 제외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아보험 가입을 가능하게 하였다. 여전히 2030에서도 발생 비율이 높은 충치, 치주 질환, 크라운치료에 대해서는 개수 제한을 없애 2030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보장하면서도 경제성까지 갖췄다.
MG손해보험은 연간 보험료를 1만 8450원까지 내린 1년 만기 운전자 보험을, 한화생명은 최저 월 3,800원으로 재해사망, 재해장해, 재해소득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영플러스재해보험’을 출시하며, 2030 고객 타겟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라이나생명은 2030에게 자사 보험 상품의 이름인 9900 ONE을 쉽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이렉트 상품에서만 활용되는 전용 캐릭터를 선정하여 광고와 컨텐츠에 활용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e-스포츠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는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