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남북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데 대해 미국의 책임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회담 연기 통보의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나친 허들 높이기 및 압박에 대한 반발이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미국은 비핵화가 진정한 목표라면 불필요한 자극으로 북한의 체면을 구기면 안된다”고 남겼다.
박 의원은 “어젯밤 한겨레 창간 30돌 기념행사장에서 만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도 오늘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건만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인내하고 배려가 필요하다. 디테일에 악마가 있고 악마는 욕심과 불통을 먹고 자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갑작스런 고위급회담 취소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발언을 독립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