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들고 복수” 원희룡 딸 “경솔했던 감정표현” 사과

입력 2018-05-15 17:26 수정 2018-05-15 19:50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딸 원모 양이 원 후보의 폭행사건과 관련, 격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원모양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순간 경솔했던 감정 표현 죄송하다. 아빠가 걱정됐고 상황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가족으로서 힘든 댓글들을 보고 잠시 흥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딸 페이스북 캡처

이어 “본의 아니게 경솔했던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 가족으로서 차분했어야 하는데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점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다”고 사과했다.

전날 원 후보는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에게 날달걀을 맞고 얼굴을 폭행당했다.

이에 원양은 15일 원 후보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행)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 텐 데라는 생각이었다”며 “욕을 해도 좋고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는 것도 상관없다.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살아있는 사람에게 ‘호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원 양이 페이스북에 “울(우리) 아빠 건드리지 마라. X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를 올려 논란이 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