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이 기대되는 이유 셋… 독한 스토리x연기x스타일

입력 2018-05-15 11:24

조진웅 류준열이 주연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의 세 가지 필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돋보인다.


#1.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

‘독전’은 그간 한국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독한 캐릭터들과 예측 불가한 스토리를 다룬다.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원호(조진웅)를 중심으로 마치 ‘도장깨기’ 하듯 강력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캐릭터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만큼이나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지며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제작 단계부터 “시나리오가 잘 나왔다”는 입소문을 탔던 터라 기대감을 더한다. 배우들 또한 시나리오를 출연 이유라 꼽았을 정도로 각본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2. 독한 캐릭터와 인생 연기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먼저, 조진웅은 실체를 알 수 없는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미친 형사 원호 역을 맡아 기존 형사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인다. 마약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원호의 수사에 협조하게 되는 락 역의 류준열은 전작에서와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김성령은 원호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을 통해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마약 조직의 창단 멤버이자 충직한 임원 선창 역의 박해준은 악랄하고 비열한 악역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해낸다. 신스틸러 차승원은 조직의 숨겨진 미스터리한 인물 브라이언 역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고(故) 김주혁은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을 연기한다.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뜨거운 열연으로 완성해냈다. 김동영과 이주영은 락과 막역한 사이이자 마약 제조에 있어 천재적 기술을 가진 농아 남매로 등장한다.


#3. 탄탄한 내공이 빚어낸 독보적 스타일

‘독전’은 탁월한 기획력으로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장르영화들을 제작해 온 ‘용필름’의 신작이다. 데뷔작 ‘천하장사 마돈나’부터 매 작품 감각적인 미장센과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가씨’에서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정서경 작가와 함께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획하고 개발해냈다.

‘은교’(2012) ‘사도’(2015)로 청룡영화상 조명상을 수상한 김태경 촬영감독과 홍승철 조명감독이 참여해 캐릭터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해무’(2014) ‘도둑들’(2012) ‘옥자’(2017)의 이하준 미술감독과 최세연 의상감독까지 합류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