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와 관련해 “5·18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합의는 5·18을 무시하는 반역사적인 처사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사직서 가결 처리는 좋은 국회였고 추경과 특검법을 18일까지 처리하자는 합의는 나쁜 국회로 가는 길”이라며 “3일만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국회법도 절차도 무시하고 국민 혈세를 심의도 하지 말자는 초법적인 합의”라고 남겼다.
박 의원은 “평화당은 21일 특검·추경 동시 처리를 제시해 국회 모든 구성원이 합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만들고 본회의장에 들어갔다”며 “평화당의 본회의장 출석으로 정족수가 성립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회의에 출석하는 계기를 제공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당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합의는 좋은 합의지만 눈앞의 이익 때문에 신의를 그르치는 또다른 합의는 국회를 망치는 원칙없는 야합”이라며 “다당제 하에서 국민을 기준으로 세우고 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거대 두 양당의 독단과 야합이 더욱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박 의원 페이스북 전문.
오늘 국회가 정상화 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사직서 가결 처리는 좋은 국회였고 추경과 특검법을 18일까지 처리하자는 합의는 나쁜 국회로 가는 길입니다.
5.18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합의는
5.18을 무시하는 반역사적인 처사로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3일만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국회법도 절차도 무시하고 국민 혈세를 심의도 하지 말자는 초법적인 합의입니다.
민주평화당은 21일 특검 추경 동시 처리를 제시해 국회 모든 구성원이 합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만들고 본회의장에 들어 갔습니다. 민주평화당의 본회의장 출석으로 정족수가 성립돼 한국당과 바미당이 본회의에 출석하는 계기를 제공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민주평화당을 기만했습니다.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합의는 좋은 합의지만 눈앞의 이익 때문에 신의를 그르치는 또다른 합의는 국회를 망치는 원칙없는 야합입니다. 다당제 하에서 국민을 기준으로 세우고 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거대 두 양당의 독단과 야합이 더욱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이런 모습은 집권 여당의 기본 자격도 없는 것임을 거듭 지적합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