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연이은 선수 부상…“김하성, 화분 정리하다가 손바닥 찢어졌다”

입력 2018-05-14 17:29
김하성(왼쪽). / 사진 = 뉴시스

박병호(32)를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로 뛰던 김하성(23)이 부상했다. ‘부상 병동 넥센’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넥센은 14일 “김하성이 오늘 오전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뺐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손바닥을 7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타자 이정후(20)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섬유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동시에 1번타자와 4번타자가 이탈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김하성은 14일 현재 타율 0.320, 6홈런, 28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내야의 중심, 유격수로도 뛰고 있었다. 이정후 역시 타율 0.321, 2홈런, 16타점, 출루율 0.404로 공격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13일 장정석 넥센 감독은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와 서건창의 복귀 시점을 아직 확정적으로 답해 드릴 수 없다”고 답답해하면서 "더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후 주축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서건창은 오른쪽 정강이에 부상을 당해 3월31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박병호는 4월13일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재활 중 아킬레스 건에도 통증을 느껴 복귀가 미뤄졌다.

부상으로 인해 감독을 비롯한 팀 내 분위기도 저조한 가운데 넥센은 박병호가 다음 주에는 1군에 복귀하길 고대하는 모양새다. 장 감독은 “6월이 되면 완전한 전력으로 팀을 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하성 부상으로 당분간 넥센은 주축 타자가 4명 빠진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