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내 얼굴 모자이크 하지 말라”

입력 2018-05-14 16:49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14일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말아달라고 취재진에게 요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추가 수사를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이송되면서 취재진을 향해 “(내 얼굴을) 모자이크 하지 말아 달라.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이어 “판문점 (선언)이라는 감성돔이 있는데 상하기 전에 먼저 드시고 특검이라는 라면은 나중에 드셔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김 원내대표 폭행 당시에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해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고 성토했었다. 이번 발언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보다 판문점 선언 비준이 우선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하며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없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CCTV, 금융계좌, 휴대전화, 노트북 디지털 포렌식 분석, 정당가입 여부 확인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수사했지만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33개 정당에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돼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3개 정당이 회신을 하지 않았다”며 “3개 정당이 어느 당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