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안 단식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병원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해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김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지난 3일 단식을 시작해 1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며 단식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는 13일 오후 9시 국회에서 열렸던 한국당 비상 의원총회를 주재하기 위해 병원에서 퇴원했다. 병원에는 2박 3일 간 입원했던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14일에도 ‘원 포인트’ 국회 본회의 개의를 저지하는 한국당의 농성을 이끌었다.
한 측근은 “김 원내대표가 식사는 재개했으나 가벼운 죽 정도만 먹는 것으로 안다”며 “평소보다 목소리도 작아지고 기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추진했다. 시한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이들 4명 의원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연기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사퇴서 처리를 동시에 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특검법안 처리 없는 본회의는 막겠다는 것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