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해도 남성들이 유방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생소하였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남성들의 빠지지 않는, 봉긋한 가슴이 여유증이란 질환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내원률을 보이고 있다.
여유증의 정확한 학명은 여성형유방증으로 남성 유방에 여성처럼 유선조직이 증식하면서 가슴이 봉긋해 지는 질환이다. 또한 여유증 환자에서 유방암이 보고될 만큼 적극적 치료와 관심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심각성에도 불구 여유증에 대한 인식은 아름답기 위한 성형수술이라 여겨지고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후즈후에 외과학 박사 등재와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 세부전문의로 국내 유방외과 분야에 권위자인 봄날의 외과 황성배 박사는 잘못된 인식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현 상황에 가장 큰 문제는 여유증을 가슴컴플렉스를 위한 성형수술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의료기관과 받아들이는 환자들이다. 그 증거로 ‘당당한 가슴과 자신감’이란 여유증 광고 카피이다. 여유증은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것이지, 자신감을 찾기 위한 성형수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에 유방이란 구조물은 지방조직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유방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이며, 그 주변에 수 많은 혈관, 신경, 림프조직이 분포되어있다. 따라서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해와 풍부한 임상경험이 없는 의사의 수술은 필연적으로 수술 시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 합병증이 발생해 나에게 재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 중 유방외과에서 수술 받은 경우는 5%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요한 시험을 앞든 수험생들에게 유형을 분석해야 점수가 오른다고 말한다. 여유증 수술 역시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유형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여유증은 증식정도와 모양에 따라서 유형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형에 맞는 선별적 수술이 만족스런 수술결과와 완전한 치료에 핵심이다.
황 박사는 "고식적 수술은 완벽한 유선제거를 위해 절개창이 크게 수술 했으나, 최근 TMRS 유선제거술이 도입되어 여러 형태에도 미세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유선조직 위의 지방층 선제거 후 섬유성 유선조직을 제거하는데, 이 때 TMRS는 미세기구로 주변조직 손상 없이 병변 접근이 가능한 쉐이버를 통해 연하고 가느다란 미세 유선조직까지 완벽히 제거가 가능해 흉터문제뿐 아니라 재발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황성배 박사의 선별치료와 TMRS 유선제거술은 환자의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과 빠른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여유증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3일 정도이나, 선별치료 및 TMRS 환자는 복합수술을 제외하고 모두 당일수술/퇴원했다고 밝혀 그 실효성을 입증하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