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의원 사직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후 4시 본회의 소집을 공식화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원내대표 회동을 먼저 빠져나오며 “민주당에 새 원내대표가 들어섰지만 드루킹 특검 회피하기 위한 술책은 계속 되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수사범위에 대해서는 “솔직히 지금까지 느끼는 판단이지만 민주당은 어떤 경우든 특검 수용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고도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합의된 내용 없이 각 당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며 “오후 1시30분에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 단속에 나섰다. 그는 소속 의원들에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고 전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도시락 오찬을 하며 규탄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본회의장 출입 저지 농성이 국회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법 166조는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 또는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의 집행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