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밤마다 낯선 남성들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섬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정체는 성매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었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도 반복되자,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나섰다.
14일 JTBC ‘뉴스룸’는 밤마다 낯선 남성들이 오피스텔을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피해 여성 A씨가 JTBC에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오피스텔 방을 안내한다.
안내한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떠난다. 몇 분 뒤 다른 남성도 나타나 방으로 향한다. 이러한 상황은 다음 날에도 반복됐다.
A씨는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누가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잘못 온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을 두드린 것 가지고는 수사할 수 없다. 다음에 또 그러면 신고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경찰은 이런 일이 8번이나 반복되고 나서야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매매 알선책이 휴대전화 앱으로 모집한 남성들이다. 알선책은 성매수 남성들을 피해 여성 A씨의 오피스텔로 안내한 뒤, 이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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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